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 넥슨]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넥슨의 자회사 니트로스튜디오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실질적인 조직 해체 과정에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초 니트로스튜디오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1~2년분 급여 상당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잔류를 선택한 직원은 모회사인 넥슨코리아로 전환 배치된다.

니트로스튜디오는 허민 전 네오플 대표의 원더홀딩스와 넥슨이 각각 50%씩 출자해 2020년 설립된 합작회사였다. 설립 목적은 2004년 출시돼 큰 인기를 얻었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개발이었다.

그러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출시 직후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넥슨이 신작 출시에 맞춰 기존 카트라이더 서비스를 중단하는 강력한 카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호응은 냉담했다.

이후 제작진은 게임 시스템을 여러 차례 개편하고 콘솔과 모바일 서비스를 종료한 채 PC 버전에만 집중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넥슨은 2024년 원더홀딩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니트로스튜디오를 완전자회사로 만들었으나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넥슨 관계자는 "니트로스튜디오 구성원 전체의 고용 승계를 통해 고용 안정을 보장하겠다"며 "이동 구성원들이 신속히 새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대신 기존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 클래식'을 새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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