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 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연구원'(researcher) 직함을 없애고 모두 '엔지니어'로 통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연구원라는 용어는 학계의 유물"이라며 "xAI에서는 오직 엔지니어만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르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구와 엔지니어링을 구분하지 않으면, 획기적인 혁신이 사라질 위험이 있다"며, "진정한 돌파구는 제품 개발과 관리의 제약을 최소화한 장기적인 연구팀에서 나온다"고 반박했다.

한편, 머스크 CEO만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또한 지난해 엑스(구 트위터)에서 "우리는 직원들을 연구원이나 엔지니어로 구분하지 않는다"며, 대신 '기술 스태프'라는 직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역시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며, "대형 모델의 등장으로 연구와 엔지니어링의 경계가 흐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르쿤은 역사적으로 성공한 연구 조직들이 엔지니어링 부서와 분리되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벨 연구소, IBM 리서치, 제록스 PARC 등 과거의 혁신적인 연구소들은 독립적인 연구 부서로 운영되며, 기술과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AI 개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연구와 개발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질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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