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 삼성전기]](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81861_542656_298.jp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기가 비우호적인 환율 상황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2조7846억원, 영업이익 21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AI 서버 시장 진출 본격화다. 2분기부터 AI 가속기용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 기판 공급을 시작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동우 삼성전기 부사장은 31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가속기의 경우 2분기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하여 서버급 매출 비중 증가 및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도 확대됐다. AI 프로세서 고성능화로 100μF 이상 초고용량, 125도 고온 특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MLCC 채용량을 보이는 AI 서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전장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지속됐다. xEV(전동화 차량) 성장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레벨2 이상 보급 확대로 전장용 MLCC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박규택 컴포넌트 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ADAS 성능 향상에 따른 소형 고용량 수요 확대와 전기차 보급 지속으로 전장용 MLCC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ADAS용 고용량 최선단품 출시와 파워트레인용 고압품 시장 진입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광학솔루션 부문도 전장용 특화 제품 공급을 늘렸다. 전천후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 적용 인캐빈 카메라 등 고신뢰성 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삼성전기 MLCC 제품 포트폴리오 [사진: 석대건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81861_542658_2952.jpeg)
◆'글라스 기판부터 로봇까지 '차세대 기술 확보로 장기 성장 기반 구축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라스 기판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핵심 기술로 확보를 추진 중이며, 실리콘 캐패시터 사업 확대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응용처 시장 선점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태곤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로봇용 카메라 관련 글로벌 리딩 휴머노이드 로봇 거래선향 개발 과제 디자인인 진입 성과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임베디드 캐패시터 개발도 주목할 부분이다. AI 서버 기판 집적도 증가에 따라 기판에 내장되는 임베디드 제품 수요가 새로 부각되면서 패키지솔루션 부문과의 기술 시너지를 활용한 솔루션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태곤 부사장은 "신규 거래선 확보와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해 매출과 공급 능력의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확보도 추진되고 있다. 베트남 신공장 캐파를 적극 활용해 고부가 FC-BGA 공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SEMV) 공장 [사진: 삼성엔지니어링]](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81861_542657_2929.jpeg)
◆"하반기에도 성장 국면...'AI·ADAS' 견조한 수요 이어질 것"
3분기에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진다. 국내외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와 AI 서버, ADAS 등 산업·전장용 제품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컴포넌트 부문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 기조 지속으로 견조한 산업·전장용 수요를 전망한다. AI 서버 및 네트워크용 MLCC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대에 집중하고 고용량·고압 등 전장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서버 및 AI 가속기용 FC-BGA 수요 성장세 지속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버용 신규 FC-BGA 공급을 적기 대응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 중심으로 BGA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3분기 IT용 고사양 카메라모듈 적기 공급과 함께 전천후 카메라모듈, 인캐빈 카메라 등 고신뢰성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한다.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FC-BGA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전장용 MLCC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워드
#삼성전기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삼성전기, 2Q 영업익 2130억...전년비 1%↑
- 델타·TI·삼성전기 등 일렉트로니카 인도 2025 참가 확정
- 삼성,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성금 30억 기부
- '더블A' 미는 삼성전기, AI서버·ADAS용 MLCC로 글로벌 1위 노린다
- 국내 부품 업계, AI 열풍 속 2분기 실적 명암 엇갈릴 듯
- 삼성전기, 환율 역풍에도 AI·전장 수혜로 버틴다
-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하반기 전략 논의
- 한국 전자부품업계, 인도 시장 공략 전시회 주목
- '조건부 면제'로 관세 폭판 피한 K-메모리...미중 갈등은 변수
- 삼성전기 주도 사이버폭력 예방사업, 누적 142만명 교육
- 삼성전기·LG이노텍, KPCA 2025서 차세대 기판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