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트로닉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알피트로닉 홈페이지]
알피트로닉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알피트로닉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여전히 미국 충전 시장의 기준이지만,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EA)와 차지포인트 같은 경쟁사들도 점차 발전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이탈리아 전기차 충전 장비(EVSE) 제조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충전기를 직접 제조해 EA같은 대형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아이오니티, 패스티드 같은 대형 충전 네트워크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으며, 이제 미국에서도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성장했다.

충전 분석 기업 패렌(Paren)에 따르면, 2025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내 공공 고속 충전소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테슬라(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지난 1년간 알피트로닉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를 비롯해 월마트, 메르세데스-벤츠, BP 펄스, 그린레인 등과 협력해 미국 내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GM, 스텔란티스, 토요타, 현대 등 8개 자동차 제조사가 참여한 아이오나 컨소시엄이 알피트로닉의 HYC 400 충전기를 독점 채택하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알피트로닉의 성공 비결은 강력한 기술력과 빠른 확장 전략에 있다. 미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샬럿에 본사를 세우고, 위스콘신에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원격 진단 및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충전기 가동률을 높였으며,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업계에서는 알피트로닉이 테슬라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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