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신호만으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80807_541982_930.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와이파이(Wi-Fi) 신호만으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보안 및 감시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라 사피엔자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WhoFi'가 와이파이 신호 왜곡을 분석해 개별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의 생체인식 기술을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기술의 핵심은 채널 상태 정보(CSI)를 분석해 와이파이 신호가 사람과 물체에 의해 변화하는 방식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후 딥러닝 네트워크가 이러한 변화를 해석해 개인의 신호 패턴을 식별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95.5%의 정확도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WhoFi는 카메라나 물리적 접촉 없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만으로 작동한다. 또한 어두운 환경이나 벽을 통과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WhoFi는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으며, 비주얼 정보 없이 와이파이 기반 식별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주얼 데이터 없이도 사람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hoFi는 현재 학술 연구 단계에 있으며, 상용화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추후 감시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와이파이 기반 감지 기술은 이미 여러 형태로 개발된 바 있다. 감기(Gamgee)는 와이파이 신호로 낙상 감지 시스템을 만들었고, UC 산타바바라 연구팀은 와이파이를 활용해 벽 너머 물체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카네기 멜런 대학은 와이파이 라우터로 실내 사람의 위치와 자세를 감지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