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사진: 셔터스톡]
월마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글로벌 유통 기업 월마트가 AI 에이전트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여기저기 흩어진 AI 에이전트를 네 가지 ‘슈퍼 에이전트’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 이를 통해 월마트는 고객, 직원, 엔지니어, 공급업체들에게 단일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를 보면 월마트는 그동안 수십 여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왔지만, 이들 AI 에이전트들이 각기 다른 시스템, 인터페이스에서 돌아가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했다.  각 이용자 그룹 별로 AI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묶는 ‘슈퍼 에이전트’를 선보인 이유다.

월마트 CTO 수레시 쿠마르는 “페이롤(Payroll) 어시스턴트와 머천다이징 분석 에이전트가 따로 존재하면 사용자가 일일이 기억하고 전환해야 한다”며, “단순화가 필요하다는 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고객용 에이전트 스파키(Sparky)는 이미 운영 중이며, 공급업체용 마티(Marty)’는 곧 출시 예정이다. 직원용·엔지니어용 에이전트는 내년에 나온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직원용 에이전트는 할인카드 분실 시 재발급, 공급업체용 에이전트는 구매 트렌드 분석 및 광고 캠페인 실행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들 기능은 앤트로픽이 공개한 오픈소스 기술인  MCP(Model Context Protocol) 표준 기반으로 구축된다. MCP는 거대 언어 모델(LLM)과 외부 시스템에 있는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최근들어  AI 생태계 진화를 이끄는 핵심적인 기술들 중 하나로 떠올랐다.

ㆍ[Case Story]소매 거인 월마트는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보는가?

월마트는 기존 에이전트들을 MCP 표준에 맞게 재정비 중이다.

월마트는 AI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스타카트 출신 다니엘 댕커를 글로벌 AI 책임자로 영입했고, 플랫폼 리더도 추가 채용 중이다.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은 “AI는 이미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경험 개선은 우리의 책임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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