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넷플릭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첫 오리지널 시리즈 '영원한 항해자 에테르나우타'(The Eternaut)를 공개했다고18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보도했다.

'영원한 항해자 에테르나우타'에서 AI는 건물 붕괴 장면을 제작하는 데 사용됐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시각효과(VFX)보다 10배 빠르게 완성됐으며, 동일한 예산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장면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넷플릭스는 AI를 활용한 추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80년대 어두운 스릴러 영화를 추천해 달라는 식의 대화형 검색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광고 기반 요금제에서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구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넷플릭스는 AI가 창작을 대체하기보다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분야는 오히려 성장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사란도스 CEO는 "기술을 활용하여 콘텐츠를 10%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콘텐츠를 50% 더 저렴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나은, 더 큰 사업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AI가 창작자들의 역할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What Jennifer Did)에서 AI 활용 논란이 일었고, 더 할리우드(The Hollywood)와 데드라인(DEADLINE)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디즈니 등 대형 스튜디오들도 AI 도입을 검토 중이다. AI가 영화·TV 제작의 필수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창작자들이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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