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도난 피해가 급증하며, 범죄자들이 물리적 공격까지 활용하는 새로운 위협이 부상했다고 1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서비스에서 도난당한 금액은 이미 21억7000만달러(약 3조원)에 달하며, 연말까지 4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18억7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올해 2월 두바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에서 발생한 15억달러 규모의 해킹이 전체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강탈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개인 지갑을 노린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개인 지갑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전체 도난의 23%를 차지하며, 범죄자들이 물리적 폭력과 협박을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암호화폐 지갑 업체 레저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발랑이 프랑스에서 납치되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한 암호화폐 기업가의 아버지가 유괴되어 몸값을 요구받는 등 물리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의 에릭 자르딘 연구원은 "암호화폐 채택 증가와 가격 상승이 범죄 확산의 주요 요인"이라며 "거래소 보안이 강화되면서 범죄자들이 개인 지갑을 노리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보유자들의 부유한 생활을 과시하는 SNS 활동도 범죄 표적이 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단순한 사이버 공격을 넘어 물리적 폭력까지 동원하는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개인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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