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 테슬라 모델Y [사진: 테슬라]](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77631_539978_1242.jpg)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수개월째 부진한 가운데, 신형 모델Y가 이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 1월에 공개된 신형 모델Y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해 15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는 성장 한계와 판매 부진에 직면한 테슬라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모델Y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약 8만6000대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3년 2분기 대비 1만9000대 감소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미국 내 전체 판매량도 12.6% 감소한 약 2만대 줄었다.
테슬라 애널리스트 트로이 테슬라이크(Troy Teslike)에 따르면 신형 모델Y는 중국과 유럽에서도 판매를 회복하지 못했으며, 테슬라의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2분기 13.5% 감소했다. 2024년 실적을 맞추려면 하반기에 기록적인 판매를 달성해야 하지만, 미국 전기차 세금 공제가 사라지면 이마저도 가능성이 낮아진다.
전기차 충전 데이터 기업 패런(Paren)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로렌 맥도널드(Loren McDonald)는 "모델Y 판매량이 이미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모델Y의 업데이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 않았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활동과 경제 불안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77631_539979_131.jpg)
수요 감소도 문제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6% 축소됐으며, 이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를 반영한다. 오토포캐스트 솔루션(AutoForecast solutions.)의 샘 피오라니(Sam Fiorani) 부사장은 이전보다 줄어든 수요를 지적하며 "중간 주기 업데이트만으로는 판매를 크게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문제는 경쟁 심화다. 모델Y가 2020년 출시된 이후 쉐보레 블레이저 EV, 아큐라 ZDX, 캐딜락 리릭, 닛산 아리아 등 다양한 전기 SUV가 시장에 등장했다. 미국 외 시장에서는 샤오미 YU7 같은 중국 전기차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맥도널드는 "모델Y 판매가 이대로 유지되거나 감소할 것"이라며,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모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가격 경쟁력 역시 테슬라의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다. 포드와 GM 등의 자동차 기업들도 결국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며, 테슬라가 내연기관 차량으로 전기차 손실을 보전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편, 사이버트럭 역시 초기 기대와 달리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테슬라가 신차 출시로 반등을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맥도널드는 "테슬라가 진짜 자동차 회사로 거듭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인도향 테슬라 모델Y 가격 7만달러…미국보다 비싸
- BYD, 테슬라 추월…中 전기차가 세계를 지배하는 법
- 테슬라, 북미 판매 책임자 교체…판매 부진 속 문책성 인사
- 테슬라, 인도 첫 쇼룸 오픈…모델Y 예약 판매 시작
- 루시드 모터스, 핸즈프리 주행 기술 도입…테슬라·포드와 경쟁
- 테슬라, 英 전기차 시장 1위 탈환…점유율 16.1%
- 테슬라 모델3 플러스·모델YL 공개…中 시장 공략 본격화
- 테슬라 엔지니어 "2018년 전까지 오토파일럿 사고 기록 없었다" 법정 증언
- 새롭게 공개된 테슬라 모델YL, 미니밴 콘셉트로 도전장
- 쉐보레 볼트 EV, 2026년 부활…300마일 주행·슈퍼 크루즈 탑재
- GM, 테슬라 메가팩에 도전장…전기차 넘어 에너지 시장 확대
- 샤오미, AI 기반 스마트공장으로 ESG 경영 가속화
- 가격 전쟁 속 中 전기차 시장 변화…생존할 브랜드 어디
- 쉐보레, 차세대 볼트 전기차 티저 공개…NACS 포트 탑재한다
- 아큐라 신형 전기차 'RSX' 티저 공개…혼다 독자 플랫폼 기반
- 샤오미 전기차 YU7 대기만 1년 넘어…레이쥔 CEO "급하면 다른 차 사라"
- 타타·마힌드라·바자즈, 인도판 테슬라 될까…'전기차 3인방' 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