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인 2025년형 테슬라 모델Y [사진: 테슬라]
충전 중인 2025년형 테슬라 모델Y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인도에서 첫 번째 쇼룸을 개장하고 차량 판매를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6년 인도 진출을 언급한 이후 9년 만의 행보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뭄바이의 금융 중심지인 반드라쿨라 콤플렉스에 인도 첫 쇼룸을 개장하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 후륜구동(RWD) 및 롱레인지 RWD 모델 두 대를 전시했다. 

모델 Y RWD 가격은 599만루피(약 9600만원), 롱레인지 RWD는 680만루피(약 1억900만원)로 책정됐다. 완전 자율주행 옵션은 60만루피(약 7000달러)다. 델리, 구르가온, 뭄바이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RWD 모델은 3분기, 롱레인지 모델은 4분기부터 인도 내 배송이 시작된다.

테슬라는 올 하반기 뭄바이와 델리에 4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며, 두 번째 쇼룸도 델리에 개장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당초 인도 내 공장 설립을 고려했으나, 현지 생산 없이 수입 판매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인도는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연간 약 600만 대의 차량이 생산되지만, 전기차 보급은 주로 이륜차에 국한돼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자동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서 현지 경쟁업체들의 약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BYD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 중이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 시장 진출이 테슬라의 글로벌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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