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들의 비행 중 SNS 사용에 따른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조종사들의 비행 중 SNS 사용에 따른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조종사들이 비행 중 소셜미디어(SNS)에 셀카와 영상을 올리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모으는 조종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활동이 비행 중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항공조종사협회(IFALPA)는 개인 기기 사용으로 인해 비행 안전이 저해된 사례를 발표하며 경고에 나섰다. 한 사례에서는 조종사의 카메라가 조종석에 끼어 항공기가 급강하하며 승객이 부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사례에서는 영국 조종사가 안전 점검 중 셀카 영상을 찍거나 개인 용도로 사용한 휴대폰을 떨어뜨려 조종석에 연기가 발생하는 사고까지 있었다.

영국 항공안전 프로그램 CHIRP는 SNS가 항공업계를 홍보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비행 중 휴대폰 사용은 분명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조종사들이 셀카와 영상을 찍는 동안 상황 판단이 흐려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으며,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항공교통관제와의 통신에 방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이착륙 및 택싱 중 승무원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며, 조종석에서 촬영하는 행위는 회사 정책 위반으로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항공당국은 SNS 활동이 항공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또한 일부 항공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치 추적 기술이 사진이나 영상의 배경을 분석해 보안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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