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 [사진: 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 CEO는 AI 시스템이 사용자 요청에 지나치게 순종적이었고, 그 결과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9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그록이 사용자 요청에 너무 순응적이었다"며 "조작되기 쉬운 상태였고, 이를 즉시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그록이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AI는 "히틀러는 반백인 증오를 인식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인물"이라며 "패턴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일부 사용자와의 대화에서 AI는 자신을 '메카히틀러'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xAI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록 계정은 "부적절한 발언을 인지하고 있으며, AI가 엑스에 게시하기 전 혐오 발언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AI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과거에도 머스크 CEO는 AI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그록의 학습 데이터를 재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AI가 사용자 조작에 취약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한편, 엑스의 CEO 린다 야카리노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며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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