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셔터스톡]
AI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 기업을 일컫는 빅테크(Big Tech)가 AI 훈련을 위한 데이터 수집 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미국 법원이 앤트로픽의 AI 훈련을 위해 수백만 권의 책을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인터넷에 공개된 모든 콘텐츠가 기업들의 AI 모델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구글,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온라인에 게시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자유롭게 수집하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에 대해 AI 경제에 큰 승리이지만, 웹과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가 디지털 지식을 빠르게 재조합할 수 있다면, 창작물의 가치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법원은 미국 저작권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AI가 원본 콘텐츠 시장을 잠식한다는 주장에 설득되지 않았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가 데이터를 크롤링할 때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 중이며, 더 애틀랜틱, 지프 데이비스, 타임 등 주요 매체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판결은 콘텐츠 산업 전반에 더 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빅테크가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자들은 지식 공유 방식을 재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기사를 터미널 서비스 내에만 보관하고 있으며, 테크 블로거 벤 톰슨은 뉴스레터를 유료 구독 모델로 전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시그널’ 매거진도 인쇄본으로만 발행된다. 

AI 봇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시대, 가장 가치 있는 아이디어는 오프라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종이의 시대가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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