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젠2'(Optimus Gen 2) [사진: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젠2'(Optimus Gen 2)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 '옵티머스'가 총괄 책임자의 퇴사와 생산 지연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Electrek)이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5000~1만 대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내부 갈등과 성능 문제로 일정이 미뤄지며 최근 2개월간 부품 주문까지 중단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옵티머스 프로그램을 이끌던 밀란 코바치 부사장이 퇴사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AI 투자 플랫폼 AI Invest가 처음 보도한 이 소식은 이후 IT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서도 확인됐다. 코바치 부사장은 몇 달 전 엘론 머스크에 의해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사임 후 자율주행 책임자인 아쇼크 엘루스와미가 옵티머스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테슬라는 올해 초 1000대 이상의 옵티머스 로봇을 제작할 부품을 확보했지만, 현재는 테슬라 공장에서 배터리를 이동하는 데만 사용되고 있으며 효율성도 인간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재설계가 필요해졌고, 생산 일정이 최소 2개월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옵티머스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테슬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머스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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