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 지회(이하 공동성명) 지회장이 2일 네이버 1784 사옥 1층에서 진행한 '리부트 2.0 3차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74384_537643_3753.jp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2일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이사회를 향해 공익제보자 색출 중단과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해임을 요구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이날 네이버 본사 1784 사옥 1층 로비에서 '리부트 2.0' 3차 집회를 열고, 이사회에 ▲공익제보자 색출 중단 ▲3월 열린 비공식 설명회 관련 자료 작성 경위 및 이사회 회의록 공개 ▲최인혁 전 COO 해임을 요구하는 공식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공개 서한을 보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사회의 책임을 주주 권한을 통해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11일 2차 집회에서 제기된 문제에서 비롯됐다. 네이버 노조는 당시 "익명의 제보를 통해 이사회가 최 전 COO의 복귀 약 2개월 전, 해당 인사의 복귀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비공식 설명회를 조직적으로 준비하고 자료를 지원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에 대한 노조의 공식 질의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부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행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러한 시도를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는 부당노동행위이며, 공익제보자 보호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특정인의 해명을 위해 이사회가 해명 자리를 만들고, 사내 감사와 컴플라이언스 조직이 동원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해명 자리는 최인혁 전 COO의 복귀에 사실상 면죄부를 부여한 것이며, 이는 이사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선언문에서 "직장내 괴롭힘 책임자의 복귀라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독단에 불응하며, 그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행동하겠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정당화하거나 방조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며, 정의로운 조직문화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인혁 전 COO의 복귀를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네이버의 조직 문화가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조는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공식 대응을 이어가는 동시에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는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6일 조합원과 함께하는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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