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등 테슬라 전기차가 중고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Reve AI]
모델Y 등 테슬라 전기차가 중고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중고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2분기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콕스오토모티브의 데이터를 인용해 중고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고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과 리스 종료 차량 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커런트의 리즈 나즈만 이사는 “중고 전기차 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며 “재고가 늘어도 가격이 안정적이고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중고 전기차가 가성비 좋은 선택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판매된 전기차가 중고 시장에 진입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테슬라 모델3, 모델Y 등 인기 모델도 신차 대비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고 테슬라 모델3의 평균 가격은 2만3160달러로, 신차 대비 약 2만달러 저렴하다.

신차 전기차 평균 가격이 5만8000달러에 달하는 반면, 1~5년 된 중고 전기차는 평균 3만6000달러에 거래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연방정부의 4000달러 세액 공제까지 적용되면 2만5000달러 이하로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티 이사는 “초기 비용이 낮아지면 중고 전기차는 유지비와 충전 비용에서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2분기 신차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테슬라 판매량도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와 배터리 제조사 인센티브 축소를 추진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전기차 리스 증가와 가격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다. 신차 시장이 정치적 변수와 소비자 수요 불확실성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중고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인 전기차 확산을 견인하는 주요 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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