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 [사진: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6/572236_535833_1149.jp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게임업계 13개 단체가 성남시 AI 중독예방 공모전에서 '인터넷게임'을 4대 중독으로 분류한 것에 강력 반발하며 보건복지부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게임인재단,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게임정책학회 등으로 구성된 '게임·인터넷협단체'는 20일 보건복지부장관 앞으로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발단은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SNAC)가 주관하는 'AI활용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이었다. 이 공모전은 당초 도박, 알코올, 약물과 함께 '인터넷게임'을 4대 중독으로 명시했다.
언론의 비판이 제기되자 성남시와 SNAC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공모전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인터넷게임'을 '인터넷'으로 표현을 수정해 공모전을 재진행하고 있다.
게임업계 단체들은 공개질의서에서 보건복지부의 이번 공모전 관여 방식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했다. 특히 '인터넷게임'을 4대 중독에 포함시킨 지침이나 유권해석이 있었다면 해당 문서나 근거를 공개하라고 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여전히 '인터넷게임'을 4대 중독 중 하나로 간주하는지, 그 과학적·정책적 근거는 무엇인지 질의했다. 게임이 중독과 연결된다는 부정적 인식을 반복하거나 강화하지 않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요구했다.
'인터넷게임'에서 '인터넷'으로 변경한 근거와 두 용어의 의미 차이에 대한 설명도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게임업계는 이런 혼란에 대한 공식 사과 의향과 공모전 중단 또는 재검토 의향도 물었다.
게임업계 단체들은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창작, 산업, 문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매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게임이 도박, 알코올, 약물과 나란히 열거되었을 때 사회적 낙인과 오해는 그 자체로 실질적인 피해를 낳는다"며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한다는 명분 아래 게임을 일방적으로 병리화하거나 부정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왜곡된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업계는 보건복지부에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 서면 또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공개하고, 해당 공모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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