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바이두]
[사진: 바이두]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인터넷 검색 대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기술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AI 산업에서 희귀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바이두는 AI 인재 양성을 위한 'AIDU 연례 채용'을 통해 지난해보다 60% 많은 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지 않았다.

바이두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알고리즘, 기초 LLM 아키텍처, 기계학습, 음성기술, AI 에이전트 등 23개 핵심 사업과 11개 연구 분야에서 인재를 찾고 있다. 회사 측은 "AI 항해사를 파일럿처럼 훈련할 것"이라며, AI 분야 최상위 전문가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바이두 외에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AI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3월 '탑 시드'(Top Seed)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연구 프로젝트를 위한 인턴 채용을 시작했다. 알리바바도 올해 초 AI 인력을 대거 확충하며, AI 관련 직무에서 빠른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 관련 인턴십 비중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텐센트도 AI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는 글로벌 학생 대회를 열어 상위 10개 팀에게 정규직 채용 기회를 제공하며, 우승팀에게 200만위안(약 3억8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중국 내 AI 인재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헤드헌팅 플랫폼 리핀(Liepin)의 '인재 부족 지수(TSI)'에 따르면, 1월 기준 AI 인재 부족 지수는 3.24로 나타났다. 1 이상이면 인재 부족을 의미하며, 검색 알고리즘 엔지니어는 9.35로 가장 높은 부족 지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2018년부터 대학 AI 과정을 승인했으며, 2024년 말까지 621개 대학이 AI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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