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취리 연구팀이 '애니멀'을 개발해 배드민턴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6/570548_534397_37.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틀라스(Atlas), 스팟(Spot), 스트레치(Stretch) 같은 로봇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주목받았지만, 빠르게 반응하는 능력은 부족했다. 이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취리히)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배드민턴 로봇 '애니멀'(ANYmal)을 개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연구팀을 이끈 윤타오 마(Yuntao Ma) 박사는 "인간처럼 시각과 운동을 결합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알렸다.
애니멀은 ETH 취리히의 분사 기업인 애니보틱스(ANYbotics)가 개발한 산업용 4족 로봇에 듀아틱(Duatic)이 제작한 다자유도 로봇 팔을 장착해 배드민턴 라켓을 휘두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셔틀콕 추적은 스테레오 카메라로 이루어졌으며, 5년간 하드웨어 통합과 AI 학습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모델 기반 제어 대신 강화학습을 적용해 로봇이 시뮬레이션된 배드민턴 코트에서 스스로 움직임을 익히도록 했다. 로봇은 셔틀콕의 궤적을 예측하고 몸을 조정해 반격하는 방법을 학습했으며, 성공적인 리턴 후 중앙으로 이동하는 전략까지 터득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한계가 드러났다. 애니멀의 반응 시간은 0.35초로, 인간 선수보다 0.2초 느렸으며 시야도 제한적이었다. 윤타오 마 박사는 "카메라의 시야각과 셔틀콕 위치 오차가 문제였다"며 "인간 선수가 강한 스매시를 날리면 성공률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상대 선수의 몸짓을 분석해 궤적을 예측하고, 초저지연 이벤트 카메라와 더 빠른 액추에이터를 장착해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윤타오 마 박사는 "이 기술은 물체 집기, 던지기 같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배드민턴 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은 없지만, 인간처럼 운동능력을 학습하는 AI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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