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공동성명)은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1층에서 최인혁 전 COO의 복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이호정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공동성명)은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1층에서 최인혁 전 COO의 복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이 11일 성남 분당구 네이버 본사 1784 사옥에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복귀 반대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에는 1차 집회보다 많은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공동성명은 발표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27일 1차 집회에서 제기한 공식 질의에 대해 사측이 응답하지 않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공동성명은 앞서 지난달 27일 집회에서 경영진에 두 가지 질의사항을 제기했다. 3월 당시 퇴사 상태였던 최 전 COO를 위해 회사가 내부 설명회를 개최한 배경에 대한 해명과,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최 전 COO의 책임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요구했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이번 사태는 조직문화와 책임 경영의 기준이 흔들렸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직장 내 괴롭힘 및 윤리적 비위를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 '공동성명 신문고: With us' 개설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집회에는 카카오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연대 의미로 참가했다. '리부트2.0'은 2021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동료의 죽음을 계기로 진행됐던 첫 집회 '리부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5월 15일 최인혁 전 COO가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선임된 이후, 노동조합은 집회, 피케팅, 전 조합원 투표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공동성명은 "리부트2.0은 네이버가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라며 경영 투명성과 윤리 기준 회복을 위한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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