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과 화웨이가 선보인 새로운 AR HUD [사진: 샤오미]
샤오펑과 화웨이가 선보인 새로운 AR HUD [사진: 샤오미]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이 화웨이와 손잡고 차량 전면 유리를 거대한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라이트 체이싱 파노라마 디스플레이'(Light-Chasing Panoramic Display)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기존 AR HUD의 새 버전으로, 운전자의 시야 전체를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로 바꿔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샤오펑의 신형 G7 EV에 장착될 화웨이의 HUD는 차량 속도, 차선 정보, 경고 등의 정보는 물론, 실제 도로의 교통 상황까지 앞유리에 실시간으로 명확하게 표시한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뿐 아니라 조수석까지 확장되며, 기존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주행 경로를 따라 컬러 애니메이션이 도로 위에 그려지듯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행자 경고, 차선 변경 알림, 측면 및 후방 차량 접근 경고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지원하며, 안개 등 악천후에서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샤오펑의 HUD는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2K 해상도의 87인치 대형 화면을 구현하며, 1800:1의 명암비와 1만2000니트(촛불 1만2000개를 한꺼번에 켜 놓은 것 같은 밝기)의 밝기를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수백만 km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차량이 자동 운전 모드일 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샤오펑은 이 시스템이 운전자의 주의력을 흐트리지 않고 계기판이나 중앙 디스플레이를 볼 필요성을 줄여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샤오펑이 공개한 실시간 시연 영상에서 시각적 요소가 지나치게 많은 점을 지적하며, 오히려 운전자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보와 애니메이션이 가득한 차량 전면 유리가 오히려 주의를 분산시킬 위험이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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