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서초구·강남구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들어 보이며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6/569391_533293_947.jpg)
제21대 대통령 선거일 다음 날인 4일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타는 가운데 과거 9번의 대통령선거 중 6번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9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일 한달 후 주가가 선거일 전날 대비 오른 경우는 6번이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발간한 '대선과 주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19대 대선(3.1%)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20대 대선(3.0%)을 비롯해 모두 6차례 대선 이후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 상승폭이 가장 컸던 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87년 13대 대선으로 대선 이후 한달 간 주가가 24.1% 급등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15대 대선 때는 16.6% 올랐고, 김영삼 전 대통령(1992년 14대 4.9%), 전두환 전 대통령(1981년 12대 2.1%) 때도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2002년 16대 -10.3%), 이명박 전 대통령(2007년 17대 -6.8%), 박근혜 전 대통령(2012년 18대 -0.3%) 때는 지수가 하락했다.
대선 1년 후를 기준으로 봐도 역시 6번은 상승하고 3번은 하락했는데 노태우(92.4%), 김영삼(32.3%), 김대중(25.4%), 전두환(22.8%), 노무현(14.4%), 문재인(6.6%) 순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당선 후 1년간 코스피 지수가 36.8% 하락했다. 윤석열(-7.8%), 박근혜(-0.9%) 때도 약세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상승장에 대해 "1997년 IMF 외환위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고려하면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선거 전후 주가 변동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돼 정책 기대보다는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 이후에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미국발 관세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정국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분위기다.
흥국증권은 '새 정부 출범과 시장의 기대' 보고서에서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저평가된 한국시장 가치 재평가 움직임이 (지수에) 강하게 반영됐다"며 "역대 정부 출발 시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출발하는 최근 상황은 가치 회복을 표방하는 정책과 맞물려 긍정적인 기대를 낳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 투자자는 증시 활성화 정책을 가장 주목할 것이고, (이 대통령이) 주주충실의무를 포함한 상법 개정, MSCI 선진지수 편입 등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조성될 것"이라고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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