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CEO가 공동 창립한 툴스포휴머니티가 '오브 미니'를 공개했다. [사진: Tools for Humanity/테크레이더]
샘 알트먼 CEO가 공동 창립한 툴스포휴머니티가 '오브 미니'를 공개했다. [사진: Tools for Humanity/테크레이더]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창립한 툴스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인간 여부를 판단하는 로봇 '오브 미니'(Orb Mini)를 공개했다고 27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가 보도했다.

홍채를 스캔해 블록체인 기반의 '월드 ID'(World ID)를 생성하는 이 장치는 인공지능(AI)과 인간을 구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샘 알트먼 CEO는 신뢰 부족이 현대의 가장 시급한 위기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챗GPT와 같은 AI가 텍스트, 음성, 이미지까지 모방하는 상황에서, 오브 미니는 기술적으로 인간임을 증명하는 도구로 설계됐다.

비자(Visa)는 월드 앱과 연동된 직불카드를 준비 중이며, 매치그룹(Match Group)은 일본에서 데이팅 앱 사용자 인증을 테스트하고 있다. 게임업체 레이저(Razer)도 멀티플레이어 환경에서 AI 봇을 걸러내기 위해 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툴스포휴머니티는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7500개의 오브 미니를 배치할 예정이며, 이는 대중이 손쉽게 홍채를 스캔하고 월드 ID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수백만명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툴스포휴머니티 측은 홍채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고 데이터를 익명화한다고 주장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AI가 점점 더 인간처럼 행동하는 시대, 디지털 공간에서 '인간'임을 증명하는 기술은 필수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업이 우리의 정체성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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