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새로운 희망' 사전예약 페이지. [사진: '승리의 여신: 새로운 희망' 사전예약 페이지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3_531250_4319.pn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시프트업이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중국 진출과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출시를 약 3주 간격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게임의 새로운 플랫폼 진출은 회사의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 진출 임박한 '니케'...높은 기대감과 현지화 전략
시프트업이 22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하는 '승리의 여신: 새로운 희망'(니케 중국 버전)은 회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텐센트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중국 출시는 사전예약자 수 972만명(21일 기준)을 기록하며 초기 목표치 800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글로벌 출시 당시 사전예약 300만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중국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정식 출시가 임박해오며 사전예약도 몰리고 있어서 1000만 사전예약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니케 중국 버전의 초기 일평균 매출을 12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30억~675억원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프트업의 2024년 전체 매출 2242억원의 약 30% 수준(최대 기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프트업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 글로벌 버전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회사 측은 "텐센트와의 긴밀한 협업하에 CBT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했다"며 "차별화된 운영 전략과 현지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텐센트가 글로벌 니케를 장기간 퍼블리싱하며 쌓은 노하우가 중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브컬쳐 장르의 특성상 팬덤 기반이 탄탄한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니케의 중국 정식 출시는 한국 게임이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 시프트업]](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3_531252_4351.jpg)
'스텔라 블레이드' PC 시장 진입으로 플랫폼 확장 본격화
오는 6월 12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되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은 시프트업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지난 16일 예약 직후에는 글로벌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그 주말에는 2위에 까지 오르며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다.
PS5 독점 출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점이 PC 버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콘솔 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넓은 이용자층을 보유한 PC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150만~240만장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PS5 독점작들이 스팀 출시 후 기존 콘솔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했던 관례를 깨뜨릴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PC 버전은 콘솔보다 향상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프레임 레이트 제한 해제, 업스케일링 기능, 와이드 해상도 지원, 고해상도 텍스처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PC 환경의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듀얼센스 컨트롤러 지원과 사용자 키 커스터마이즈 기능도 추가된다.
시프트업은 "스팀덱 등 UMPC 환경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콘솔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PC 플랫폼에서도 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크로스 협업…IP 시너지 강화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두 핵심 IP 간의 크로스 컬래버레이션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오는 6월 '니케' 2.5주년 이벤트와 연계해 '스텔라 블레이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PC 버전 '컴플리트 에디션'에는 이브의 '니케' 의상과 특별 콘텐츠를 포함시켜 두 게임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IP 간 연계는 각 게임의 팬층을 상호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니케'는 1분기에도 에반게리온 2차 컬래버레이션으로 이용자 트래픽을 견인했으며, '스텔라 블레이드'는 '니어: 오토마타' DLC를 통해 IP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전략은 기존 게임의 수명 연장뿐 아니라 굿즈·MD 사업의 급성장으로도 이어져 1분기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29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퍼 리얼 피규어 전량 품절 사태는 두 IP의 팬덤 파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4일 펑지 게임 사이언스 대표(오른쪽 세 번째), 양치 미술 감독(오른쪽 첫 번째)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양치 소셜미디어 갈무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7323_531255_4538.jpeg)
中 게임사와 교류 확대…김형태 대표의 현지 행보 주목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현지 게임업계와의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는 '검은신화: 오공'을 개발한 게임사이언스의 공동설립자들과 만남을 갖고, '팬텀 블레이드 제로'의 에스게임도 방문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게임 개발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중국과 한국의 개발자들이 함께 교류하는 것에 큰 의의를 두며 이들의 만남을 조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니케 중국 출시뿐만 아니라 향후 스텔라 블레이드의 중국 시장 확장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이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팬층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이번 플랫폼 확장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한국 게임의 해외 경쟁력을 새롭게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중국과 PC 게이머라는 까다로운 시장에서의 성과는 향후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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