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텍스 2025에서 "10년 후에는 AI가 모든 것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석대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텍스 2025에서 "10년 후에는 AI가 모든 것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석대건 기자]

[타이페이(대만)=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10년 후에는 AI가 모든 것에 통합될 것입니다. 모든 지역, 모든 산업, 모든 국가, 모든 기업에서 AI가 필요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키노트에서 AI 기반 지능형 인프라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전기와 인터넷의 등장처럼 AI가 새로운 인프라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위한 엔비디아 전략을 공개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30년 전 단순한 칩 제조사로 시작해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한 과정을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해 2006년 CUDA를 도입했고, 이는 컴퓨팅 방식을 혁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GTC에서 발표했던 DGX-1 시스템이 지금의 챗GPT 등 생성AI 혁명의 시작점이 됐다고 회고했다. 젠슨 황 CEO는 "당시 아무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구매 주문도 받지 못했다"며 "첫 번째 DGX-1을 비영리 기업 오픈AI에 기증했고, 이것이 AI 혁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닌 필수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는 기술 회사만이 아닌 필수 인프라 기업"이라며 "세계 모든 사람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새로운 컴퓨팅 방식이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은 이전 산업혁명에서 전기가 새로운 인프라로 등장했듯, 이제는 지능형 인프라의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젠슨 황 CEO는 "이 새로운 인프라는 지능형 인프라"라며 "지금 당장은 지능형 인프라가 있다고 말하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10년 후에는 뒤돌아보며 AI가 모든 것에 통합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텍스 2025에서 "10년 후에는 AI가 모든 것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석대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텍스 2025에서 "10년 후에는 AI가 모든 것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석대건 기자]

특히 그는 AI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라고 재정의했다. 젠슨 황은 "우리가 AI 데이터센터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AI 공장(AI팩토리)"이라며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이러한 AI 공장이 생산하는 가치의 단위를 '토큰'으로 표현했다. 젠슨 황 CEO는 "기업들은 지난 분기, 지난 달에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곧 매시간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산하는지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은 AI 인프라 산업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제시했다. 젠슨 황은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이 거대한 이유는 데이터 센터나 서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AI 공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1993년 설립 당시에는 3억 달러 규모의 칩 산업을 목표로 했다"며 "현재는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을 넘어 조 단위로 측정될 AI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젠슨 황은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단언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이 전 세계 인프라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10년 후에는 뒤돌아보며 AI가 모든 것에 통합됐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지역, 모든 산업, 모든 국가에서, 모든 기업에서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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