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 [사진: 셔터스톡]
토요타 자동차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토요타가 미국발 자동차 관세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요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지 2개월 만에 1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MS)는 관세 영향으로 연간 기준 이익 전망치를 각각 15억달러, 50억달러 낮춘 바 있다.

토요타는 미국 내 생산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주요 차량 부품과 모델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12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수입하고 있어 관세 부담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백악관 연설에서 토요타가 미국에서 100만대 이상의 해외 생산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토요타는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11개 공장의 생산량을 유지했고, 이러한 영향이 수익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요타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분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이전해야 하지만 미국 내 공장들은 이미 풀가동 상태다. 특히 주력 생산장인 켄터키주 공장은 지난달 말 기준 최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미일 무역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한 일본 자동차 기업의 임원이 시간당 약 10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라고 밝혔다. 

이달 말 미국과 일본이 3차 관세 협상을 앞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동차 관세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자동차 업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5%의 관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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