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 브리핑을 개최했다. 지난 1월 열린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다.

먼저 SKT 침해사고와 관련해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해킹 사태 대응 경과와 함께 이용자 피해 최소화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현황에 대해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20일 SKT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한 후 자료보존 및 제출을 요구했고,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KISA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했다.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4월 23일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현재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통신3사에 보안점검 강화와 상황공유 등 협력을 요청했고, 민간기업 6천여개 대상으로 악성코드 정보를 공유했다. 4월 29일 민관합동 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 발표에서 가입자 전화번호, 식별키 등은 유출됐으나,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SKT의 조치가 국민 입장에서 부족하다고 판단해 5월 1일 강력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SKT에 일일 브리핑을 통한 정보 투명 공개, 유심 교체 물량 안정화까지 신규 가입 중단, 취약계층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해킹 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 발생시 100% 보상을 요구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철저한 사고조사를 거쳐 결과를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통신사 전반의 보안체계를 재점검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SKT 침해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국민 눈높이 맞는 해결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해킹 조사 결과는 6월 말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브리핑에는 지난 1일 확정된 1.9조원 규모 AI분야 추경예산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공표됐다.

과기정통부는 확정된 예산을 조속히 집행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AI모델·인력 양성 등 긴급한 현장수요에 대응하고 국가 AI육성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분야 추경예산의 체계적 집행을 위해 '국가AI역량강화방안 후속조치'에는 GPU 1만장 확보, 국산AI반도체실증, (가칭)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 등 세부과제과 추진 계획이 담겨 있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AI 추경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세부기획과 사업공모를 추진한다. AI컴퓨팅 인프라 조기확충을 위해 대규모·첨단 GPU 확보·구축이 가능한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월 실적의 후속 조치로 다양한 추진 계획을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합성생물학법 하위법령 마련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을 출범하고, 양자기술 연구를 위한 개방형 인프라 구축 및 산학연 공동연구실 구성을 위한 '퀀텀플랫폼 사업단'을 출범한다.

이와 함께 영남 산불 관련 소실·단전 등으로 장애가 발생한 이동통신 기지국에 대한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안전한 중고단말 거래·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중고단말 거래사실 확인서비스' 및 '중고단말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OECD와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 심화시대 대응 글로벌 컨퍼런스를 27일 서울에서 개최하고, 미래선도 연구장비 핵심기술개발 사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하여 과제별 기술개발 성과를 홍보하는 활동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