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온라인 범죄조직 '764'를 수사 중이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온라인 범죄조직 '764'를 수사 중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온라인 범죄조직 '764'를 수사 중이며, 최근 두 명의 핵심 조직원이 체포됐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체포된 레오니다스 바라기아니스(Leonidas Varagiannis)와 프라산 네팔(Prasan Nepal)은 764 내에서도 악명 높은 하위 조직 '764 인페르노'(764 Inferno)를 이끈 인물이다. 데이비드 스콧 FBI 부국장과 ABC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은 자해 유도, 동물 학대, 성착취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아동 성착취물과 폭력 영상을 결합해 '로어북'(Lorebooks)를 제작·유포하며, 이를 조직 내 화폐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리피'(Trippy)로 알려진 프라산 네팔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체포됐으며, '전쟁'(War)이라는 닉네임의 레오니다스 바라기아니스는 그리스에서 체포됐다.

조직의 창립자는 텍사스 출신의 브래들리 카덴헤드(Bradley Cadenhead)로, 현재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8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15세 때 디스코드(Discord)에서 764를 창설했으며, FBI는 최근 이 조직의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764는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고 미국 정부를 전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극단적 행동을 유도하는 구체적인 조작 매뉴얼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17세 소녀가 764 조직원에게 조종당해 자해와 협박에 가담한 사건도 발생했다. 피해자는 로블록스(Roblox)와 디스코드를 통해 접근한 조직원과의 관계에서 협박을 받아 극단적 행동을 했으며, 결국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 스와팅 위협(Swatting threats)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FBI는 이번 사건을 '역대 최악의 온라인 아동 착취 사건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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