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의존해 의료 상담을 하는 것이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 Bing Image Creator]
인공지능(AI)에 의존해 의료 상담을 하는 것이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 Bing Image Creator]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진료가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매체는 옥스퍼드대 연구를 인용해 "사람들이 챗봇에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최적의 건강 조언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른다"고 전하며, 긴 대기 시간과 의료비 증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챗GPT 같은 AI 챗봇에 의존하고 있지만, 챗봇의 조언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3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의사들이 작성한 의료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챗봇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도록 했다. 참여자들은 챗GPT, 코히어 커맨드 R+(Command R+), 메타 라마3(Llama 3) 등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했지만, 챗봇을 사용한 그룹이 오히려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증상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담 마흐디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 연구원은 테크크런치를 통해 "참가자들이 챗봇에 문의할 때 중요한 정보를 누락한다거나, 챗봇의 답변이 혼란스러워 결정을 내리는 데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AI 업계는 의료 분야에서 챗봇 활용을 확대하려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미국의학협회(AM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의사들이 챗GPT 같은 챗봇을 임상 판단에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으며,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도 챗봇의 진단 기능을 맹신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담 마흐디 연구원은 "챗봇이 의료 정보를 제공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검증돼야 하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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