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빠진 테슬라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4218_528256_1845.jpg)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테슬라 주가가 지난 5일 동안 12%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전주 하락 후 반등한 것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0% 상승한 수치다. 이는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를 밑돌고, 순이익이 전년 대비 71% 급감한 상황에서 이뤄진 상승이다.
그렇다면 왜 테슬라 주가는 심각한 재정적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르는 것일까. 29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나둘 나오고 있는 반가운 호재가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테슬라가 오랜 기간 약속해 온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테슬라는 오는 6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차량 10~20대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미국 교통부가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존의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규제의 틀을 새로 짜겠다고 발표하면서, 테슬라가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교통부가 제시한 산하기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3가지 원칙은 공공 도로상 자율주행차 운행의 안전성 우선, 불필요한 규제 장벽 제거로 혁신 실현, 안전성과 이동성을 높이는 자율주행차의 상업용 배치를 가능케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엄격한 연방 기준으로 인해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러한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4218_528257_1911.jpg)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 지출 감축과 일자리 축소를 목표로 하는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힌 것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부효율부에서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면서 5월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최근 테슬라의 매출이 급감한 것에 대해 큰 위기 상황은 아니라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줬다.
또한 머스크 CEO가 더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점도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명 모델2로 불리는 이 신차는 현행 모델Y를 소형화한 차종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가 올해 말까지 수천 대 생산 투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매체는 "테슬라의 신차 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며,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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