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4181_528223_333.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캠프의 이메일 해킹을 비롯해 프랑스에 대한 주요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 군 정보기관이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은 러시아가 10년 넘게 프랑스를 대상으로 한 여러 사이버 공격을 지원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이러한 공격들이 러시아 군사정보국(GRU) 산하 해킹 그룹 APT28(일명 팬시 베어)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APT28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유출 사건으로 악명 높으며,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정치적 혼란을 조장했다. 특히 2017년 프랑스 대선 하루 전 마크롱 캠프 해킹 사건을 일으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고, 2015년 바타클랑 테러 직후 프랑스 방송을 해킹해 IS 테러를 조작하는 등 공포를 확산시키려 했다.
ANSSI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1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더욱 강화했으며, 금융, 항공우주, 국방뿐만 아니라 2024 파리 올림픽 조직 등 광범위한 분야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ANSSI는 "이 작전 방식은 프랑스, 유럽, 우크라이나, 북미 지역의 여러 기관을 대상으로 전략적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자행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가 외국 정부의 정보기관을 직접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조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폴란드와의 조약을 통해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