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무역 추이(2010년~2023년) . [사진: 과기정통부
한국 기술무역 추이(2010년~2023년) . [사진: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2023년 한국 기술무역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도 기술무역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국 기술무역 규모(수출+도입)는 역대 최대 규모인 386억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7억4700만달러(10.8%↑) 증가했다.

기술무역수지비(수출/도입)는 전년(0.78) 대비 0.06p 상승한 0.84로 나타났다.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176억4800만달러, 기술도입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209억5200만달러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 산업 기술무역 규모가 143억7500만달러(37.2%)로 전년도 1위였던 정보·통신 산업(124억9100만달러, 32.4%)을 넘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계 산업은 기술무역규모가 23.4% 증가했고 건설 산업은 규모는 작지만 기술무역수지비가 4.56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전자 산업은 기술수출이 52억8300만달러(29.9%)로 전년 대비 28.9% 증가해 기술수출 증가액 48.8%을 차지했다. 기술도입은 90억9000만달러로 10.1%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대기업을 기술수출과 도입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정보·통신 산업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산업으로 기술수출이 68억1000만달러(38.6%)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기술도입은 5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해 기술무역수지는 11억3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술도입 감소는 중소기업 기술도입 감소(37.5%↓)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기술수출 증가폭(23.9%↑)이 기술도입 증가폭(16.3%↑) 보다 커 수지 적자가 개선됐다.  중소기업은 기술수출(18.7%↑)은 증가, 기술도입(23.7%↓)은 감소해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중견기업은 기술수출이 감소(2.3%↓)하고, 도입은 증가(8.6%↑)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한국의 최대 기술수출국 및 기술도입국이었다. 기술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은 기술수출 증가량(6.9억, 15.4%↑)보다 기술도입 증가량(12.8억, 18.7%↑)이 더 커 기술무역수지 적자 폭이 다소 증가했다. 대 미국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감소해 왔으나, 2021년부터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은 전년도 흑자 규모 1위인 베트남을 넘어 2023년 기술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기술수출이 증가(7.0%↑)하고 기술도입은 감소(42.7%↓)하며 기술무역수지 흑자가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전기·전자 산업 기술도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한국 기술무역 규모는 189억달러에서 386억달러로 약 2배 성장했다. 수지비는 0.57에서 0.84로 개선되며 성장을 이어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 글로벌 협력망 구축과 함께 국가전략기술 등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까지 적극 지원해 R&D 성과 기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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