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에서 매장 관계자가 오후에 입고되는 유십 교체를 위해 고객에게 번호표를 지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천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3732_527790_4440.jpg)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해킹 사태로 고객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지원을 시작한 가운데 현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SKT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에게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오전 8시 30분에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가동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유심대란'이 일어난 모습이다. 이날 오전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는 8만명이 넘는 대기자 수가 찍히는가 하면 시내 곳곳 T월드 매장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SKT는 유심 교체 이전에 동일한 정보 보호 예방 효과가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먼저 권유하고 있지만 이 또한 긴 대기가 필요하다.
![SKT가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가동한 유심 무료 교체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 수만명의 대기자가 몰린 화면(사진 좌측). 유심보호서비스 신청(사진 우측)을 위한 모바일 T월드 접속 또한 오랜 대기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사진: SKT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유심보호서비스 신청 페이지 캡처]](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3732_527791_4817.jpg)
이날 대란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T는 지난 27일 오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후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100% 보상한다고 밝히고 28일부터 온라인으로 교체 예약을 받는다고 알렸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유심 교체가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다, 불안한 가입자들이 체 서비스 첫날 대거 오픈런에 나서면서 혼잡이 벌어졌다.
사용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T월드에 갔지만 유심이 없어 헛걸음했다거나 현장 매뉴얼이 없어 혼잡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줄을 잇는다.
특히 부족한 유심 재고는 우려를 낳는다. 전날 회사 공지에 따르면 SKT가 현재까지 보유한 유심 재고는100만개 정도다. SKT는 다음달 말까지 유심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지만, SKT 가입자 2300만명에 SKT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까지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날 다수 T월드 매장에도 유심 소진 공고문이 붙었다.
한편, SKT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악성코드로 고객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사고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분석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영업 전부터 줄을 서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3732_527792_54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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