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er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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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3D 프린팅 전문기업 세렌딕스가 3D 프린터로 건설한 세계 최초의 철도역이 완성됐다. 와카야마현 아리다시의 무인역 '하츠시마역'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역사가 실제로 건설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새로운 역사는 지난 3월 26일 완공됐다.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의 공장에서 제작된 4개의 부품을 현장으로 운송한 후, 3월 25일 오후 11시 57분 마지막 열차가 지나간 직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부품을 크레인으로 설치하는 데 2시간이 걸렸으며, 트럭 교체 시간(약 45분)을 제외하면 실제 조립 시간은 약 1시간 15분이었다. 운반용 장비를 제거하고 마무리 작업까지 진행한 후, 26일 오전 5시에 모든 공정이 완료됐다.

역사 부품은 7일 동안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로봇 암에 장착된 노즐을 통해 특수 모르타르를 분사하고, 출력된 부품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주입해 일체화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철도 역사 건설은 안전 문제로 인해 야간에 진행되며, 일반적인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는 지붕과 벽 설치에만 1~2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공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세렌딕스는 2024년 5월 JR서일본 그룹과 협력해 3D 프린터로 소규모 역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하츠시마역 건설은 노후화된 역사의 유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다. 향후 공기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검증하고, 다른 역사와 철도 시설에도 3D 프린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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