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은행연합회]
[사진: 은행연합회]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ATM)가 확산하면서 국내 은행들의 탄력점포가 1000개를 넘어섰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들의 탄력점포가 1050개로 집계됐다.

탄력점포는 관공서 점포,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환전센터,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점포 등 기능이 특화되고 운영 시간이 일반 점포와 다른 지점을 뜻한다.

탄력점포는 2020년 말 870개에서 2022년 말 922개로 늘었다. 하지만 2023년 891개로 감소했다가 2024년 1월 993개로 다시 증가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3월 말 집계에서 1000개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형태의 탄력 점포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가 크게 늘었다. 

관공서 소개 점포는 2024년 1월 말 441개에서 2025년 3월 말 444개로 3개 늘었다.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는 코로나19 사태 시기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는2021년 5월 말 38개에서 2022년 11월 말 28개로, 다시 2023년 5월 말 24개로 줄었다가 올해 3월말에는 35개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는 2024년 1월 말 131개에서 2025년 말 126개로 5개 줄었다.

환전센터 2024년 1월 말 14개에서 올해 3월 말 11개로 축소됐다. 이는 각종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산, 모바일 환전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각종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한국인 해외 여행객들의 환전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환전을 하는 고객들도 모바일을 통해 미리 신청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는 IT 기술 발전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2월 말 246개였던 기기는 2022년 11월 말 299개로 늘었고, 2024년 1월 말에는 382개로 급증했다. 이어 2025년 3월 말 434개로 늘었다. 4년 동안 약 200개가 늘어났다.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가 급증하는 반면 실제 은행 점포를 계속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금융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국내은행 점포수는 6515개에서 2022년 6월 말 6124개로 391개 줄었다. 다시 2023년 6월 말 5963개로 161개 줄었고 2024년 6월 말에는 5935개로 29개 감소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580개 점포가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IT 기술이 더 발전하면서 이같은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늘고 실제 점포가 줄어드는 추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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