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사진: 셔터스톡]
수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産総研)가 침 속 대사물질을 분석해 수면의 양과 질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3일(현지시간)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최근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일일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불면증 자가 진단 &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와 같은 자가 진단 설문지도 널리 확대됐지만, 주관적 요소가 강해 편향이 발생하기 쉽고, 장기 변화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 연구에는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세포분자공학연구부문과 인간정보인터랙션연구부문, 이바라키대학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45~60세 일본인 남성 730명을 대상으로 PSQI를 활용해 수면 상태를 평가한 후, 그 중 수면에 문제가 없는 50명과 수면 부족이 의심되는 50명의 침을 채취했다.

그 결과, 참가자 절반 이상에게서 435가지 대사물질이 검출됐고, '트리메틸아민'과 '글리세롤' 등 6가지 대사물질이 수면 상태를 분류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구축한 결과, PSQI 점수로 판정된 수면 부족자를 86.6%의 확률로 판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향후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대사물질을 측정하는 측정 키트와 간이 진단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