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을지로 사옥의 모습. [사진: SK텔레콤]
SKT 을지로 사옥의 모습. [사진: SK텔레콤]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SK텔레콤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모습이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SK케미칼이 보유한 울산 부지를 사들인 가운데 센터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 데이터센터 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7일 SK케미칼로부터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283억1400만원에 사들였다. SK케미칼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내 보유하고 있던 유휴부지로 면적은 약 6000평 규모다.

업계에서는 SKT가 해당 부지에 1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달 초 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GPU 6만장 규모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술 파트너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 마포산단 부지는 SK가스 LNG 열병합발전소와 가까워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급이 용이한 입지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SKT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 검토중인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SKT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유영상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여러 방안을 통해 AI컴퓨팅센터에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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