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사진: 셔터스톡]
벤처캐피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벤처캐피털(VC)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 여파로 다시 한파를 맞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피치북(PitchBook)은 1분기 VC 시장 보고서에서 2025년 반등 전망을 철회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투자 결정, 공급망, 기업공개(IPO)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코스 페르난데스(Marcos Fernandez) 피아트벤처스 공동 창업자는 "VC들이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는 투자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라며 "기존 투자자(LP)들에게 추가 자금을 요청하기 전에 투자 주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IPO 시장 역시 여전히 얼어붙어 있으며, 인수·합병(M&A)도 저평가된 초기 기업에 집중되면서 기대 이하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미국 VC 시장에서는 약 3990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총 거래액은 915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오픈AI의 400억달러 펀딩, 앤트로픽의 45억달러, 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15억달러 투자 유치가 포함된다. 하지만 피치북에 따르면, 1분기 VC 거래의 71%가 AI 스타트업에 집중됐으며, 다른 산업의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매체는 "VC 시장의 회복은 AI 중심의 투자 흐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달려 있다"라며 "AI 스타트업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IPO 활성화와 산업 전반의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VC 시장의 장기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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