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KT 사옥. [사진: KT]](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1734_525897_2755.jpg)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KT의 인력 구조 개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KT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884억원, 영업이익은 71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5.0%, 40.5%다.
타사와 비교하면 KT 실적 예상치는 더 도드라진다. SK텔레콤은 매출 4조5025억원(전년 동기 대비 0.6%↑)에 영업이익 5289억원(6.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6537억원(2.1%↑)에 영업이익 2449억원(10.8%↑)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KT가 매출과 영업이익 액수는 물론 증가율 측면에서 KT와 LG유플러스를 크게 앞선다.
이같은 실적 전망은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KT는 약 2700명이 희망퇴직했고 1700명이 자회사로 전출됐다. 업계는 이 과정에서 1조원에 달하는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가에서는 구조조정으로 KT가 연간 3000억원가량 인건비 감소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본다.
KT는 AI를 장기적 수익 발판으로 삼는다. 상반기 중 오픈AI GPT-4 기반 '한국적 AI' 에이전트를 출시한다. 기업용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 출시도 초읽기다. 한국적 AI와 SPC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바탕이다. 전략 고객사 30곳을 선정한 KT는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제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가 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발표를 한 지도 1년이 되어간다"며 "그 전에 성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분양 수익도 1분기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첨단업무복합단지 분양 수익 25%가 일시 반영되면서 1분기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 대부분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을께 송파사옥 임대를 시작하는 것도 회사 재원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KT는 송파사옥 4층부터 16층을 통임대 형태로 내놨다. 입주는 오는 9월로 연간 100억원 안팎의 임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섭 KT 대표(사진 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25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산업계 AX를 위해 만나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KT]](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1734_525902_4928.jpg)
SKT와 LG유플러스도 이동통신 사업이 포화 상태인 상황서 올해 AI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SKT는 올해 '돈버는 AI'를 위한 사업화에 집중한다. AI 인프라를 비롯한 B2B 영역에서 수익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달초 CEO 메시지를 통해 자체 거대언어모델 '에이닷엑스(A.X)' 멀티모달 버전을 올해 중으로 출시하고, AI DC 등 기업향 AI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에이닷(A.) 또한 기업용 서비스와 일반 고객용 유료 버전 출시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도 AI에 미래를 걸었다. 우군은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지난 3월 MWC에서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는 자사 AI 에이전트'익시오(ixi-O)'에 구글 제미나이 접목을 검토하고 있다. 또 AWS와 손잡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AI 플랫폼·솔루션 AI 컨설팅 등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한편 KT는 올 1분기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상향했다. KT를 비롯한 이통3사는 다음달 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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