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텔]](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61637_525823_1937.jp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인텔이 재정 건전성 강화와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자회사 알테라 지분 51%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매각했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간) 알테라 지분 51%를 글로벌 기술 투자기업 실버레이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에서 알테라의 기업 가치는 87억5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매각 규모는 44억6000만 달러(약 6조3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알테라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운영 독립하게 됐다.
이번 매각은 리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부임한 이후 진행된 첫 구조조정이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167억 달러에 인수한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으로, 현재 평가된 기업 가치는 당시 인수 금액의 약 절반 수준이다.
리부 탄 CEO는 "오늘의 발표는 우리의 초점을 더욱 명확히 하고 비용 구조를 낮추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알테라 CEO에는 라기브 후세인이 올랐다. 마벨 테크놀로지의 제품 및 기술 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또한 카비움의 공동 창업자이자 COO로 활동한 경험을 가진 기술 경영 전문가다. 오는 5월 5일부터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케네스 하오 실버레이크 회장 겸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투자는 첨단 반도체 분야의 선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세대에 한 번 있을 기회다"며 "라기브와 함께 알테라의 기술 리더십 강화와 엣지 컴퓨팅, 로봇공학과 같은 AI 주도 신흥 시장에 투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인텔은 알테라의 49% 지분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거래 완료 후 알테라의 재무 실적은 인텔의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알테라는 2024 회계연도에 15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GAAP 기준 6억15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인텔 전체 매출의 약 3%에 불과한 알테라는 GAAP 기준 총이익 3억6100만 달러를 올렸으나, 경영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비GAAP 기준으로는 7억6900만 달러의 총이익과 3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GAAP와 비GAAP 간 차이는 일회성 비용과 감가상각, 구조조정 비용 등 특별 항목이 GAAP에 포함된 결과다. 인텔 입장에서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손실을 기록 중인 부문을 재구조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