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가상 이미지 [사진: Reve AI]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가상 이미지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약 7.3% 하락한 25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23% 급등한 이후 반전된 흐름으로, 2013년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세운 직후 나타난 조정이다.

1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38% 하락해 주요 기술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교역국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시장이 요동쳤지만, 테슬라의 변동성은 특히 심했다. 앞서 UBS, 골드만삭스 등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가 테슬라의 마진에 미칠 영향에 관한 우려를 밝혔다. UBS는 "테슬라 주가가 변동성이 크지만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 감소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브랜드 가치 하락, 유럽 판매 감소, 생산 차질 등 악재가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면서 유럽 내 반발이 커졌고, 극우 정당 지지 논란까지 더해지며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유럽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과 멕시코 등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만큼 관세 압박이 커지면 마진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 피터 나바로를 '바보'라고 비난하며 갈등을 드러냄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공매도 세력은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물량은 8050만주, 약 179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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