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진: 셔터스톡]
나스닥.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상호과세 유예 방침을 밝히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반등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8% 올랐고, S&P500 지수는 9.52% 급등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2% 급등하며 사상 두 번째로 큰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닷컴 버블 중이던 200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반등이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에도 나스닥은 역사적인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강한 반등을 보였다.

테슬라 역시 최근 4거래일 동안 22% 하락했으나, 이번 반등으로 하루 만에 23% 급등하며 2022년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를 90일 동안 10%로 낮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이 반응했다. 투자자들은 관세가 예상보다 덜 강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지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번 반등은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신호였지만,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은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나스닥의 급등은 시장이 반등을 갈망하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조정과 글로벌 경제 흐름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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