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기업들이 AI를 도입해 효과를 보고 못보는데 있어 데이터 품질은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통한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면 좋겠지만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측면에서 걸리는게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HR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워크데이는 고 동의를 얻어 계약서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를 보면 워크데이는 법률 계약 생성 및 분석을 지원하는 기능 개발을 위해 고객 계약서를 AI 모델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왔다. 고객들로부터 명시적인 동의를 받아 임대 계약서, 소프트웨어 판매 문서 등 다양한 계약서를 복사해 AI 학습에 활용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워크데이는 2024년 9월 리걸 테크 스타트업인 에비소트(Evisort)를 인수하고 AI 기반 계약 관리 제품군을 강화했다. 에비소프트는 계약서를 둘러싼 잠재적 위험을 분석하고 새로운 계약서를 생성하는 도를 개발해왔다. 워크데이티는 에비소트 기술을 활용해 계약 수명 주기 관리(CLM) 솔루션을 구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의료 및 금융과 같은 규제 산업에 속하는 많은 고객들이 워크데이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동의한다고 해도 고객들은 어떤 데이터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기업들도 AI 개발을 위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다수 기업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고객 데이터를 AI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 동의를 해주면 쓰겠다는 약관을 내건 곳들도 있지만 워크데이 만큼 효과를 보는 곳은 많지 않아 보인다.
워크데이 고객들 입장에서 자사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내놓기가 내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워크데이가 이와 관련한 동의를 받아낸 것은 HR이란 분야가 기업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덜 예민한 영역으로 영역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고객들은 자신들 계약서를 공유함으로써 얻는게 더 많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워크데이는 사이버 보안, 데이터 보호, 프라이버시 유지, 데이터 지역화 및 지역화 준수 등 다양한 측면들에 공을 들인데 따른 결과라는 점도 부각하는 모습이다.
워크데이 행보는 대형 엔터프라이즈 AI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소규모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거대 언어 모델(LLM)들이 일반화됨에 따라 세일즈포스를 포함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은 자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제품을 보다 쉽게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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