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소호은행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한국신용데이터]](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4/559689_523953_448.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기존 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 된 완전히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은행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이고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까지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없었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하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실제 영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신용평가 ▲소상공인의 현금 흐름 문제를 해결하는 공급망 금융 ▲개별 사업장 사정에 맞춘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 ▲소상공인 정책 금융 알리미 등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위한 혁신적인 여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소호은행은 여신 상품 제공을 위해 차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 흐름, 업종 특성, 지역 특성, 재방문율 등 사업장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계열사인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KCS)는 이미 이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 맞춤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은행, 정부 기관 등에 제공해왔다.
한국소호은행은 이러한 데이터와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기존 은행권에서 불가능했던 업종별, 지역별 대출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소상공인을 위한 두 가지 혁신 금융 상품을 공개했다. 첫 번째 상품은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이다. 두 상품 모두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상품이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사업자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다.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나중에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이다.
두 번째 상품은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이다. 김 대표는 “사업장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지원금을 먼저 연결해준 후에 한국소호은행과 파트너사의 금융 상품을 조합해 최적의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 금융사로부터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판단받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를 대상으로는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해 통합하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제4 인터넷전문은행 승인을 신청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한국신용데이터,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OK저축은행, LG CNS, 아이티센엔텍, 티시스,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