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건물. [사진 : 연합뉴스]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건물.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작년 상반기 급증했던 스팸신고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약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8일 '2024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스팸 유통현황은 문자, 음성, 전자메일을 통한 '1인 월평균 스팸 수신량'과 이용자가 KISA에 신고했거나 자체 탐지 시스템을 통해 차단된 '스팸 신고‧탐지 결과' 등 두 분야로 나뉜다. 

2024년 하반기 스팸 수신량 조사는 지난해 11월 전국 휴대전화‧전자메일 이용자 12~69세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같은해 상반기 급증했던 불법스팸이 하반기에는 전 분야에 걸쳐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 내 전 분야 감소는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대상 이용자 불법스팸 총 수신량은 11.60통으로 상반기 16.34통에 비해 4.74통 줄었다.

방통위는 하반기 불법스팸 감소가 대량문자 발송 사업자 긴급 점검, 삼성전자 등과 협업을 통한 스마트폰 스팸문자 자체 차단, 문제 사업자(블랙리스트)에 대한 사전 발송 금지 등을 시행한 효과라고 밝혔다. 

1인당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은 7.32통으로 상반기 11.59통 대비 4.27통 감소했다. 단 방통위는 투자유도 등 금융 및 도박 유형 스팸은 여전히 6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1인당 음성스팸 수신량은 1.53통으로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전자메일을 통한 수신량은 2.75통으로 상반기(3.22통) 대비 0.47통 감소했다.

2024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주요 통계. [자료: 방송통신위원회]

지난해 하반기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총 1억5952만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2억2680만건에 비해 약 29.7%인 6728만건 줄어들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발송경로별 비중은 국내 문자스팸이 약 53.9%로 상반기 76.4% 대비 22.5%p 감소했다. 반면 국외 문자스팸 비율은 46.1%로 상반기 23.6% 대비 22.5%p 증가했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총 504만건이다. 상반기 대비 16.1%인 97만건 감소했다. 단 방통위는 통신가입 광고와 불법대출 유형 스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앞으로도 불법스팸 감축을 위한 종합대책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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