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나기술]
[사진: 하나기술]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24년 실적 부진을 겪은 하나기술이 미국 수출 계약을 따내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나기술은 27일 공시를 통해 총 290억원 규모의 2차전지 고속 스태킹 양산라인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3월 26일부터 2028년 4월 1일까지며, 공급 장비는 전량 자체 생산된다. 공급 대상은 미국 소재 고객사로, 구체적인 계약 상대방은 영업비밀 보호 요청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다.

확정 계약금액은 1978만1028달러로, 지난 26일 기준 환율(달러당 1469.60원)을 적용해 원화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24.2%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 대금은 장비와 설치비로 구분되며, 장비 대금은 선급금 30%, 중도금 60%, 잔금 10%의 조건으로 지급된다. 설치비는 장비 설치 및 시험 운전(SAT) 완료 후 일괄 정산될 예정이다. 하나기술은 “계약금액 및 일정 등은 향후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관련 사항은 별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기술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942억191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63억9749만원, 155억1053만원으로 집계되며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2차전지 전방 산업의 성장 둔화로 납품 일정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줄고 손실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양산형 스택 장비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비 증가에 따른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체결된 이번 계약은 수익성 회복과 해외 매출 확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 고객사 대상 계약은 향후 추가 수주와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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