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로봇 산업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이 로봇 산업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로봇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고양이 모양의 서빙 로봇이 식당에서 사용되는 등 로봇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나 상업 물류 로봇 '스트레치' 등 미국이 로봇 산업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최근 중국이 로봇 기술과 제조업에서 그 지위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컨설팅 회사 세미어낼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올해 3월에는 중국의 로봇 산업에서 중국 제조업체의 점유율이 5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압도적인 제조 능력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의 중요한 분야'로 지정하고, 산업진흥책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투자와 보조금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가 중국 제조업체의 급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오랜 기간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며 고도의 대량 생산 기술과 거대한 산업 기반을 갖춰왔다. 이는 로봇 제조에서도 비용 효율성과 생산 속도 면에서 다른 국가를 앞선 수준이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 유니버설 로봇 'UR5e'를 제조하려면 중국에서 제조한 것보다 비용이 약 2.2배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제조업체는 주요 부품의 수직 통합을 통해 제품 개발의 속도와 유연성을 크게 향상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는 빠르게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하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신속한 제품 개발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로봇 산업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세미어낼리시스는 미국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국가 전략 수립, 제조업 재구축, 공급망 강화,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키워드

#중국 #미국 #로봇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