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식단을 5일 이상 유지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사진: 셔터스톡]
고칼로리 식단을 5일 이상 유지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바쁜 일상 속 시간을 아끼기 위해 간혹 정크푸드나 과자를 과도하게 먹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짧은 기간 동안의 과식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5일 이상 고칼로리 식단을 지속할 경우 뇌의 인슐린 감수성이 크게 저하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 대학의 스테파니 크루만 교수 연구팀은 29명의 남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고칼로리 식단이 뇌의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5일간 하루 1500칼로리(kcal)을 추가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고칼로리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뇌의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이 세포에 도달하도록 돕고, 뇌에서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크루만 교수는 "비만의 원인은 단순히 식생활이나 운동 부족만이 아니다. 뇌의 인슐린 감수성 변화도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정상적인 식단으로 돌아간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크루만 교수는 "전 세계 비만 인구는 지난 2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비만을 유발하는 체내 메커니즘은 단순한 식생활의 혼란이나 운동 부족보다 복잡한 것이며, 뇌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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