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오픈게임재단 합류 소식을 알리는 장현국 대표. [사진: 장현국 넥써쓰 대표 엑스 갈무리]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오픈게임재단 합류 소식을 알리는 장현국 대표. [사진: 장현국 넥써쓰 대표 엑스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설립한 오픈게임재단에 합류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 겸 오픈게임재단 창립자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한국 게임의 전설 중의 전설이자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인 송재경 대표가 오픈게임재단의 수석 고문 및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픈게임재단은 장현국 대표가 스위스 추크에 설립한 블록체인 재단이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가장 오래 지속되고 상징적인 게임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는 이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게임에 통합하는 획기적인 도전에 나선다"며 "송 대표는 전 세계 개발자들과 교류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혁신의 경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0년 전 온라인 게임 세계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이제 그는 우리와 함께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경 전 대표는 1994년 고(故) 김정주 회장과 넥슨을 공동 창업해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으며, 1998년에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출시하는 등 한국 PC 온라인 게임의 기틀을 다진 1세대 개발자다.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해 2013년 '아키에이지'를 출시, 전 세계 2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 전 대표는 최근까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개발을 총괄해오다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 초 엑스엘게임즈를 떠난 바 있다.

장현국 대표는 개인적인 소회도 밝혔다. 그는 "약 29년 전에 그를 처음 만났고, 그 이후로 항상 그와 다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랐다. 이제 그 소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현국 대표는 지난달 20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위치한 스위스 추크에 오픈게임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위대한 프로젝트는 천재를 끌어들이고, 천재는 프로젝트를 진정 위대하게 만든다"며 송재경 전 대표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넥써쓰는 올해 초부터 50명이 넘는 인재를 확보하며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3월 중 '드래곤 플라이트',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 '라펠즈M' 등 블록체인 게임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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