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AI 기반 시리 업그레이드를 2026년으로 연기하며 음성 비서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봄 출시 예정이던 시리의 AI 기능을 2025년으로 미뤘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앱을 조작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기술적 완성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출시가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6월 WWDC에서 AI 기반 시리를 공개하며,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다양한 앱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은 최소 내년 중반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15부터 적용된 시리 개선 사항은 대화형 AI 기능과 새로운 인터페이스, 챗GPT 통합 등을 포함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사진 편집, 알림 요약 기능을 지원하지만, 뉴스 기사 요약 기능은 부정확한 정보 문제로 비활성화됐다. 애플은 차세대 시리를 위해 앱 개발자들에게 ‘앱 인텐트’라는 코드 개발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AI 기반 시리가 앱을 직접 조작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애플이 제품 출시를 지연한 사례는 드물긴 하지만 없지는 않다. 지난 2016년 에어팟 출시를 2개월 연기했고, 2011년 화이트 색상의 아이폰4 출시가 블랙보다 10개월 가량 늦춰진 적이 있다. 또한 2017년 발표한 에어파워 무선 충전 매트는 기술적 한계로 결국 취소된 바 있다.
한편, 아마존과 구글도 AI 음성 비서를 개발 중이지만, 정확성 문제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 시장이 급변하면서, 애플 역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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